지난 주말 캠핑하는 지인의 초대로 한터팜 오토캠핑장에 다녀왔다.
하루 종일 놀다가 온 결과, 아이들과 함께하는 캠핑에 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용인(경기남부)에 아이들과 함께 갈 캠핑장을 찾고 있는가요?
한터팜 오토캠핑장
완전 강추합니다.
그 이유를 하나씩 알아가 보자.
1. 아이들에게 최적화된 한터팜 오토캠핑장
1) 수영장
밤에 되니 수영장 물을 싹 비우고 아침부터 다시 받기 시작하는 수영장 물. 그래서 오후가 될수록 수위가 계속 계속 높아지는 수영장이다.
매일매일 새로 받아서 그런지 한여름이었음에도 더위를 싹 가게 만들어 줄 정도로 물이 시원했다.
아이들 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수영장에 들어와 더위를 식혔다.
하나 있는 미끄럼틀은 다소 지루할 수 있는 물놀이를 재미있게 만들어 주었다.
이 수영장 덕분에 한터팜에서의 여름 캠핑은 그리 힘들지 않았던 것 같다.
더우면 수영장에 퐁당! 또 놀다가 더우면 수영장에 퐁당! 하면 되니까.
2) 토끼, 돼지 먹이주기
우리 아이들을 포함한 어린이들은 동물들에게 먹이 주는 것을 아주 좋아한다.
한터팜 캠핑장에는 한편에 토끼 4마리와 돼지 1마리가 사는 우리가 있다. 남는 채소들을 자유롭게 먹이로 줄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놀다가도 심심하면 동물들에게 먹이를 주러 달려가거나, 동물들에게 인사를 하러 갔다.
하지만 너무 많은 아이들의 사랑을 받아서 인지 먹이를 잘 먹지는 않았다.
저녁시간이 되니 야행성인 토끼는 우리에서 나와서 캠핑장을 막 돌아다녔다. 사무실 앞 나무 밑에서 사료를 열심히 먹고 캠핑장을 돌아다니는 토끼가 얼마나 웃기는지, 다른 세상에 와있는 느낌이었다.
돼지도 가끔 우리에서 나와서 잔디밭을 돌아다니며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었다.
3) 깡통 기차
내가 간 날은 오후 5시에 깡통 기차를 탈 수 있었다. 매일 오전에 한번, 오후에 한번 운행되는 듯했고, 줄을 서서 기다리면 원하는 사람은 다 탈 수 있게 해 주셨다.
깡통 기차 모양이 꼭 만화에 나오는 것 같이 귀엽고 재밌어 보였는데, 우리 아이들 모두 타고 싶지 않아 했다.ㅜㅜ
다른 친구들이 줄 서서 탈 때, 우리 아이들은 토끼한테 먹이를 주러 갔다.^^;;
어른인 내가 타고 싶었는데.... 어른은 안 되는 듯ㅜㅜ
4) 농작물 따기 체험
토마토, 가지 등 농작물을 딸 수 있는 체험이 가능했다. 1인 2000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체험 가능했다.
사장님이 깡통 기차를 운전해서 나오셔서 아이들을 모집한다. 아이들을 깡통 기차에 태우고 농작물 체험을 하러 가는데 우리 아이들은 아무도 하고 싶지 않아 했다. 아무리 꼬셔도 넘어오지 않는 아이들ㅠㅠ
어린이집에서 이미 너무 많이 한 거니?? 배가 부른 아이들 ^^;;
5) 레크리에이션 시간
점심때가 지나면 사장님이 마이크를 들고 잔디밭으로 향하신다. 그리고 각종 놀이를 진행하신다.
처음에는 가위바위보를 해서 사장님과 같은 모양을 내는 친구들에게 불꽃놀이 선물을 주셨다. 유치원생, 초등학생 따로 진행을 해 주셔서 더욱더 좋았다.
다음 게임은 줄넘기. 이 또한 학년 별로 진행을 해서 마지막에 남는 1명에서 선물을 주셨다. 마지막에는 가족단위로 도전하는 거였는데 아이를 안고 줄넘기 40회를 뛰시는 아버님들 정말 대단해 보였다.
마지막 게임은 신발 던지기 게임! 아빠, 엄마, 유치원생, 초등학생을 분류해서 게임을 진행했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공정하게 게임이 진행되었다.
우리 둘째도 신발 한 짝을 골인해서 비눗방울 장난감을 하나 받았다. 어찌나 뿌듯해하는지ㅋㅋㅋ 그 외 어른용 상품은 숯, 장작 등 캠핑에 필요한 물건을 통 크게 주셨다. 사장님 인심이 정말 넉넉하신 듯!!
상품도 푸짐하고 재미도 있고 추억도 쌓을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을 진행해 주셔서 늘어질 수 있는 오후 시간을 활기차게 만들어 주셨다.
6) 영화 상영
점점 어둑어둑해지자 게임을 진행했던 잔디밭에 있는 스크린을 통해 만화영화 상영을 시작했다. 먼저 들려오던 동요 소리에 아이들이 캠핑의자를 들고 하나둘씩 잔디밭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운드도 좋았고 화면도 크고 잘 보여서 정말 영화관에서 보는 듯한 느낌이었다.
하지만 우리 딸은 거기에 앉아서 모기에 7방 물리는 바람에 중간에 보다가 포기를 해버렸다.
영화 시작 전에 온 캠핑장에 연기가 가득 찰 정도로 방역을 하시기에 모기가 안 물릴 줄 알았는데 잔디밭이라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여름에는 모기 물림 방지를 위해 아이들 의자 밑에 모기향을 피워주도록 해야 할 듯!!
어른들 영화도 틀어주면 참 좋을 텐데...... 어른들은 먹고 마시고 떠드느라 정신이 없겠지만^^;;
7) 넓은 사이트
많은 곳에 캠핑을 다녀보진 않았지만 캠핑 사이트가 참 넓었다. 차량은 캠핑 사이트 앞쪽으로 주차할 수 있었다. 하지만 텐트를 치는 사이트도 엄청 넓어서 3~4인용 텐트라면 텐트 옆에 차량을 주차해도 넉넉할 정도로 넓었다.
아이들이 우리 텐트 옆에서 이것저것 하고 놀아도 다른 텐트에 전혀 방해되지가 않았다. 이런 점에서도 사장님의 넉넉한 인심이 느껴졌다.
8) 깔끔한 시설
수영장 옆으로 사무실과 함께 사용되는 매점이 있는데 매점 정리 상태를 보면 사장님이 얼마나 깔끔한지 알 수가 있다. 매점의 물건들이 정말 정갈하게 정리되어 있다. 아이스크림조차 줄 맞춰 서있는 걸 보면 사장님의 성격을 알 수 있다.
개수대, 화장실, 탈의실 등 모든 시설들이 연식은 있지만 아주 깔끔했다. 연식이 있는 것과 지저분한 것은 다르다는 거 알지요??
토끼와 돼지가 있는 우리 조차, 겉보기에는 지저분해 보이는데 어쩜 냄새 하나가 나질 않는지.... 그 무더운 날씨에 동물 우리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 것이 신기할 정도다.
2. 예약 방법 및 가격
1) 가격
여느 캠핑장과 다르지 않은 평균 가격이다.
그런데 위에서 언급한 다양한 체험과 이벤트가 있다니!!
인기가 많은 데는 이유가 있다.
<TMI> 매점 상품, 가격대
내가 구매했었던 것은
프링글스큰통 2000원, 불꽃놀이 1개에 300원/10개에 3000원, 아이스크림 개당 1천원
생각보다 가격대가 저렴하고 합리적이어서 감동 받았음♥
매점에는 스낵류, 컵라면, 편의점커피류, 부탄가스, 숯 등등 캠핑에 필요한 기본 용품은 팔고 있는 듯 했다.
위의 매점 사진을 확대해서 참고하시길!!^^
2) 예약
예약은 카페에서만 가능하다고 하는데, 카페 예약 카테고리로 들어갔더니 캠핏이라는 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했다.
워낙에 인기가 많은 캠핑장이라서 주말 예약은 쉽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섣부른 실망은 노노~~
카페에서 양도하는 글이 많이 올라온다. 양도 글을 노렸다가 예약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그럼 예약하러 가보실까요?
3. 위치
마지막 불멍까지 하고 마시멜로우 까지 구워 먹고 왔던 캠핑.
초대받아서 가서 하룻밤 자고 오지는 않았지만
하루 종일 내내 지루함 없이 아이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왔다.
조금 더 선선해지면 한터팜오토캠핑장에 한번 더 방문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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