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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아이열 지속,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응급실 방문한 후기(비용/대기시간/추천비추천/방문팁)

by 윤쏘야 2022. 11. 11.

 

 

 

가을이 절정을 향해 가건 10월의 마지막 날.

뜬금없는 시간에 둘째 어린이집에서 걸려온 전화.

"어머니, oo이 열이 나네요~ 데리러 오실 수 있으세요?"

점심 먹기 전에 확인한 체온에서 37도 후반으로 약간의 미열이 나서 전화를 주셨다는 것이다.

코로나로 발열에 민감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신속히 둘째를 하원 시키고 그 길로 집 앞 이비인후과를 방문했다.

이때까지는 그 열이 이렇게 길게 지속될지는 몰랐다.

 


발열 1일차(10/31)

집 앞 이비인후과 방문.

목이 많이 붓지는 않았다고 했고, 

해열제(덱시부프로펜)진해거담제(비알 뮤코 과립)를 처방해 줌.

해열제 먹고 괜찮아지면 나은 거고, 발열이 지속되거나 다른 증상이 발현되면 재방문하라고 하심.

발열 외에 다른 증상은 없었기 때문에 해열제(덱시부프로펜)만 먹임.

 

 


발열 2~4일 차(11/1~11/3)

해열제 복용 중.

발열 외에 다른 증상 없음.

아침에만 38도 초반 측정되고 낮동안 에는 높아도 37도대 유지.

밤에는 해열제를 추가 투약할만한 발열 없었음.

하루에 세 번 루틴으로 투약하는 해열제 외에 추가 해열제 복용 없었음.

 

 


발열 5일 차(11/4)

발열만 있고 다른 증상 없음. 컨디션 변화 없음. 평소와 똑같음.

호흡기 증상은 없었기 때문에 이비인후과보다는 소아과가 나을 거라고 판단하여 소아과 방문.

목이 약간 부었다고 함.

항생제(페니실린 계열), 해열제(덱시부프로펜)를 처방 받음.

 

 

 


발열 6~8일 차(11/5~11/7)

소아과 처방약 복용.

밤새 발열 없이 괜찮다가 아침에 일어나서 활동을 시작하면 

37도 대에서 열이 스멀스멀 올라서 38도까지 오름.

약을 복용하는 시간 동안은 이렇다 할 발열 없음.

아침 발열 이외에는 다른 증상 없음. 컨디션도 매우 양호함.

 

 

 


발열 9일 차(11/8)

처방받은 약이 다 되어 가고 발열이 지속되는 것이 걱정이 되어 소아과 두 번째 방문.

목은 아주 약간 부어 있는 상태고 분비물이 약간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함.

오전에만 열이 난다고 하니

보이지 않는 부비동에 염증이 있으면 그럴 수 있다고 함.

해열제 빼고 항생제를 하루에 세 번에서 두 번으로 변경하여 처방.

오전에 변이 약간 묽어진 것을 확인하였으나 설사는 아니어서 병원에서 언급 안 함.

 

 

 


발열 10일 차(11/9)

전 날 병원에 다녀온 이후로 설사가 시작.

하루에 8번 이상 무른 변을 봄.

저녁에는 조절이 안되었는지 실변까지 함.

 

그래서 바로 다음날 소아과 재방문.

나는 항생제 때문에 설사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해서 항생제를 바꿔줄 줄 알았지만

항생제는 잘 섭취하고 있다가 4일째에 설사를 시작했기 때문에 

항생제가 원인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항생제는 유지하겠다고 함.

지사제 처방(지사제는 설사가 멈추면 바로 중단해야 함)

지사에 1회 복용.

 

발열이 10일 차다. 괜찮은 건가? 물어보니 

목이 부은 소견이 있으니 원인은 분명하고

소아과에 와서 항생제를 복용한 지는 5일째 되었으니 지켜보자 함.

 

루틴 약에 해열제가 없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장염에 의한 설사인 건지

오후에 나지 않던 열이 남.

오후 4시경 38도대까지 발열하여 비상약인 해열제 먹임.

자기 전 오후 9시에도 38도대까지 발열. 해열제 복용.

 

 

 


발열 11일 차(11/10) - 대학병원 응급실 방문

발열 11일 차가 되니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목이 부어도 보통 2~3일이면 열이 떨어지는데 11일이나 연속되는 열이라니....

피검사와 엑스레이라도 찍어봐야지 안심이 될 것 같았다.

 

지인인 응급전문의에게 물어봤을 때에도 이렇게 열이 지속될 경우에는 피검사 등 정밀검사를 받아보는 것을 추천했다.

고생할 게 뻔하고 아무일 없을 지도 있지만 최소한 엄마의 위안은 얻고 올 수 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일주일 이상 나는 열이면 정밀검사를 추천한다.

 

지인의 의견과 지역카페 검색 끝에 바로 결과를 받아볼 수 있는 분당서울대학병원 응급실로 방문하기로 했다.

대학병원에서의 처치 내용
오전 8시 30분 38도 확인(집에서 확인)
오전 10시 대학병원 응급실 방문 - 체온 36도대로 정상체온
오전 10시 30분 소변 검사 시행
오전 11시 채혈, 정맥주사 확보,
수액주입 시작(하트만용액, 라인 확보, 설사 했으니 수분보충용)
오후 1시 10분 피검사 문제 없다는 의사 소견 들음
오후 1시 30분 대변 채취
오후 2시 20분 독감 검사 시행, 열측정 -> 열없음.
오후 3시 귀가
대학병원 체류시간 대략 5시간,
병원비 4만2천원
대변검사, 독감 검사는 추후에 결과에 이상이 있으면 연락 준다고 함.

 

대부분의 시간이 대기 시간이고, 늦은 시간까지 점심도 못 먹고 고생이었지만

피검사를 통해 문제가 없다는 얘기를 들어서 안심이 되었다.

발열이 지속되면 최악의 경우 백혈병까지 걱정이 되기 때문에

엄마의 마음의 안정을 위해서라도 피검사는 해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병원에서 나오는 길에 형태가 있는 대변 봄.

설사가 멈췄음.

 

 


*****응급실 방문팁*****


오전 일찍 방문하기를 추천
응급실에 오래 대기하다가 보니, 오후가 될수록 환자가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일 오전에 환자가 적은편 이었다.
그리고 평일 오전 일찍 방문할 경우 전문의의 외래 진료를 볼 수 있는 가능성도 있다고 들었음.


응급의료정보제공 어플활용

근처에 운영 중인 응급실 정보를 알 수 있다.
빈 병상이 얼마나 있는지 확인 가능하기 때문에 얼마나 붐비는지 유추가 가능하다.
아래에 설치 링크 참고!

아이의 놀거리 챙기기
초응급 상태이거나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 해당이 되지 않지만,
오랜 시간 대기를 견디게 해 줄 아이의 놀잇감이 필요하다.
배드를 배정 받는 경우는 장난감 같은 것도 가지고 놀 수 있지만
배드를 배정받지 못하는 경우 의자에 앉아서 대기해야 하기 때문에 
영상을 볼 수 있는 패드나 핸드폰이 가장 적절하다.

아이 간식거리 챙기기
오래 대기하다가 보면 식사를 거르거나 아이가 배가 고파할 수도 있다.
아이랑 이동이 힘드니 물, 간단한 간식을 챙격 가는 것이 좋다.
(응급실은 기본적으로 금식을 해야하고 의료진의 확인 후에 먹을 수 있다.)

 

 

응급의료정보제공 어플 설치하기

응급의료정보제공어플
응급의료정보제공어플

 

 

 


발열 12일 차(11/11)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지금.

분명히 기상했을 때는 36도였는데

지금은 또 한쪽 귀는 38.1도, 한쪽은 37.5도까지 측정되었다.

어제 병원에 있는 내내 열이 나지 않았으니 오늘도 지켜봐야겠다.

왜 아침에만 열이 나는 건지.....

 

응급실에 종사하는 의료진인 지인이 말하길

아이들은 원인을 알 수 없는 발열이 많다고 한다.

 

 


 

 

아이가 발열이 지속되어 걱정이 되어 검색하다 이 글을 찾아 들어온 부모가 있다면,

피검사와 엑스레이 검사가 가능한 대형 아동병원이 있다면 방문해서 검사해 보기를 바란다.

 

그런 대형 아동병원이 없다면 대학병원 같은 대형병원의 응급실을 이용해야 하는데 

대기 시간이 길어 비추한다.

나는 평일 오전 시간에 방문하여 환자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대기가 많이 길었다.

그래도 7세라 영상을 보면서 잘 버텼음에도 3시간이 넘어가니 슬슬 갑갑하다며 나가고 싶어했다.

 

모쪼록 아이가 빨리 회복되기를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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