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과 남동생과 진짜 진짜 오래간만에 가게 된 남포동.
대학생 때는 남포동 맥도날드에서 아르바이트도 하고 친구를 만나는 곳은 항상 남포동이었다.
나이가 들고 아이가 생기다 보니 가끔 친정인 부산에 오더라도 남포동 보다는 롯데백화점에 더 자주 갔더랬다.
오래간만에 딸들과 남동생과 남포동 시내를 돌아다니게 되었다.
저녁으로 뭘 먹을까 하다가 남동생이 학생 때부터 갔었다는 라멘집에 가게 되었다.
(이제 32살이 된 남동생, 20살부터 갔다고 해도 12년은 족히 넘었다는 말이네;;)
1. 위치 & 주차
1) 위치
남포동 피프 광장에서 오른쪽으로 들어가는 골목 입구에 있는 건물 2층에 있다.
1층에는 KT 대리점이 크게 있으니 찾기 어렵지는 않을 듯.
2) 주차
남포동 한복판에 있기 때문에 주차는 어려울 듯.
3) 영업시간
매일 오전 9:30 ~ 오후 9:30
2. 외관
간판만 봐도 오래된 느낌이다.
사실 남동생의 추천이 아니었다면 나는 딱히 들어가지는 않을 외관의 모습이긴 하다.
남포동이 워낙에 오래된 시내라 이런 가게들이 많기는 하다.
남포동은 이런 허름한 외관의 식당이 사실은 아주 오래된 맛집이라는 사실!!
3. 내부
4인 테이블이 7개 정도의 크지 않은 매장이다.
긴 직사각형 형태의 공간에 입구 반대편의 끝이 주방이다.
내부도 허름 그 자체.
4. 메뉴 & 가격
와우! 저렴하다.
요즘 같은 고물가 시대에 생등심 돈가스를 6,500원에 먹을 수 있다는 게 말이 되는가?
두툼한 돼지고기가 4점이나 들어있는 라멘은 8,900원이다.
경기도에서는 접할 수 없는 가격이다.
면 종류 1 + 밥 종류 1 + 사이드 메뉴 1 + 음료까지 주는 2인 세트가 20,900원이다.
성인 2명 +아이 2명인 우리는 2인 세트에 탄탄면을 하나 추가해서 주문하였다.
만두와 돈가스를 조금 남길 정도로 양은 충분했다.
5. 맛
남동생은 탄탄면, 나는 돈코츠 라멘을 먹었다.
돈코츠 라멘은 국물이 진하고 깊은 맛이었다.
두툼하게 올려져 있는 돼지고기 또한 냄새가 하나도 나지 않고 부드러웠다.
남동생이 먹은 탄탄면은 살짝 매콤해서 느끼하지 않아서 좋았다.
돈가스 카레 정식을 시킨 우리 큰 딸은 카레를 박박 긁어서 바닥까지 보이게 먹었다.
돈가스가 엄청 두꺼운 일본식 등심 돈가스는 아니었지만, 튀김옷이 얇아서 맛이 좋았다.
돈가스에 옆에 넉넉하게 담아준 밥에 얹힌 계란 프라이는 부산의 인심을 보여주는 듯ㅋ
맛은 가격에 비한다면 정말 굿굿!! 가성비 끝판왕이다ㅋ
6. 재방문 의사
세련되고 깔끔한 식당은 아니지만 맛과 가성비로 추천추천!
생각보다 남포동에 다양한 음식 종류의 가게가 없다.
한식과 양식이 당기지 않는 날 남포동에서 라멘이 생각나면 또 들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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