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방문 계기
이전에도 1호가 두어 번 약을 지었던 곳이다.
작년에 엄마가 이사한 곳 새로운 곳에서 약을 지었는데 그때는 상담도 대충 하고 내 아이에 맞는 약이라기보다는 누구에게나 맞는 약을 지어준다는 느낌이어서 별로였다.
장생 한의원은 상담을 오랫동안 친절히 해주셨던 곳이라 다시 한번 가게 되었다.
2. 상담 내용
1호의 상담기록도 남아 있었지만 다시 한번 30분 넘는 시간을 상담을 하셨다.
아이들은 진맥보다는 부모가 평소에 아이를 봐왔던 이야기를 통해서 아이의 체질을 알 수 있다고 했다.
1호는 체형 상으로는 추위를 타야 맞는데, 항상 더워하고 찬물을 사계절 내내 먹는다고 하니 체형으로 예상되는 체질과는 달라서 무슨 약을 먼저 써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시는 듯했다.
겨울에 손등 피부가 많이 트는 것, 봄에 심한 꽃가루 알레르기로 인한 결막염, 콧물 등이 주된 호소였다.
알레르기 트랙(?)인가? 면역이 예민한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여러 가지 알레르기 반응들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고 했고,
1호는 아기 때부터 아토피 피부-> 건조 피부 -> 결막염 -> 비염 등이 순차적으로 나타나는 걸로 보아 맞는 말 같았다.
1호의 검진 결과 몸이 전체적으로 많이 건조하고 그 이유는 땀을 보통 사람보다 덜 배출해서 그렇다고 땀을 배출시켜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
2호도 약을 지으려 했지만.... 2호는 외할머니가 2호는 피곤해 보인다는 의견 말고는 딱히 문제 되는 것이 없다고 하니, 그럼 2호보다는 1호의 약을 두 번 먹이는 게 더 나을 거라고 추천하셨다.
우선 봄에 심했던 비염을 완화시키는 약을 먼저 먹어본 다음에 전화상담을 거쳐서 두 번째 약을 먹기로 하였다.
계절 변화로 비염이 거의 나아진 상황이라 지금 비염 완화 한약을 먹는 게 소용 있냐고 여쭤봤는데 그래도 지금 먹어주는 게 좋다고 하셨다.
그리고 1호는 한약을 꾸준하게 좀 먹어주는 게 좋을 것 같다고 하심ㅜㅜ 1호가 약하긴 한가 보다ㅜ
그리고 아무래도 비염 때문에 정신을 못 차리던 남편도 약을 좀 먹으면 좋을 것 같아서 남편도 상담을 하였다.
남편은 비염 외에는 딱히 건강 이상을 호소하는 부분이 없는 것 같다고 비염 완화 한약을 짓기로 하였다.
여기서! 남편이 상담을 하는 것을 지켜보다가 우리 1호가 아빠를 너무 닮았구나! 또 느끼게 한 부분이 있었다.
한의사 선생님이 "변 상태는 어때요?"라고 질문을 하면 한참 있다가 대답을 한다. 그 순간이 난 너무 답답했다.
하지만 본인 대변 상태를 내가 대신 대답해 줄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상담 내내 뭔가 명확하게 대답할 수 없는 질문에는 엄청 뜸을 들이는데.... 내가 속이 터질 지경이었다. 영어 수업 시간에 선생님이 질문을 하면 한참 동안 말을 안 하고 있는 1호의 모습을 보는 듯했다.
나중에 남편에게 저랬다고 얘기하니, 너무 애매한 질문이라 대답을 어떻게 할지 몰라서 그랬다는데.....
그럼 다시 되물으면 되잖아. "묽다는 정도가 어느 정도예요?" 이런 식으로.....
하..... 당신 닮아 답답한 우리 첫째. 당신이 책임지라 말하고 말았네.
ㅋㅋㅋㅋㅋ
3. 한약 가격
그렇게 한약 값은
1호 약 두 첩 20+20=40만 원, 남편 25만 원
엄마가 다 해주신다고 하셨지만
손주 것은 받아도 양심상 사위 것까지 받을 수 없어서 엄마 계좌로 25만 원을 송금하였다.
이제 약이 배달되면 부지런히 먹여서
우리 딸, 남편 기력 회복시킬 일만 남았구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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