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초에 친정가족들과 함께 4박 5일 일정으로 제주도에 다녀왔다.
어른 6명, 초등학생 2명의 8명 대가족의 여행이었다.
2박+2박씩 2개의 숙소를 결정해야 했고, 나의 숙소 선택의 기준은
가성비(8인기준 1박 30만 원대)
넓은 공간(매일밤 술자리를 가져야 하는 가족)
청결(은 기본)
이었다.
결과적으로 내가 선택한 숙소는 가격, 크기, 청결면에서 모두 만족스러웠다.
어르신과 아이가 함께 공존하는 3대 가족이 함께한 여행이라 준비할 때 신경이 많이 쓰였는데, 다행히도 온라인으로 예약한 숙소가 모두 마음에 들고 가족들도 만족을 해서 후기를 써보려고 한다.
거의 혼자 도맡아서 여행을 준비했기 때문에 숙소를 고를 때 엄청난 검색으로 힘들었고 걱정이 많았기 때문에 대가족 숙소를 준비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진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대가족 숙소 예약 팁!
미리미리 여행 2~3달 전에 예약할 것.
내가 숙소를 알아볼 때만 해도 여행 2달 전이었는데 익히 알려진 유명한 대가족 숙소는 대부분 마감이었다. 무조건 미리 하는 것이 좋은 숙소를 잡을 수 있는 팁이다.
웬만한 숙소는 거의 아고다가 제일 저렴하다.
2~3달 전에 미리 예약을 하더라도 아고다에서는 지정된 날짜까지 무료취소가 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곳이 있다면 미리 예약을 한 후에 계속된 검색을 하는 것이 안전하다. 지속적으로 검색을 하다가 핫딜 숙소가 나오거나 더 마음에 드는 숙소가 생긴다면 취소가 편리하다.
1. 해비치 프라이빗 펜션
▶ 위치
제주도 서귀포시와 동부 사이인 표선리에 위치하고 있다.
▶ 가격
아고다에서 2박에 약 51만 원으로 예약(1박당 약 255,000원)
▶ 장점
- 몸만 오면 될 정도로 모든 생활용품이 다 구비되어 있다.
샴푸, 린스, 폼클렌징, 바디워시, 일회용 칫솔, 일회용 바디타월, 일회용 면도기 등 세면도구 일체는 리조트나 호텔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갖추어져 있었다. 층마다 드라이기가 있는 것 또한 아주 세심한 배려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엌을 주로 이용하셨던 엄마가 "여긴 정말 없는 게 없구나~"라고 말하실 정도로 정수기를 포함함 조리도구와 식기가 갖추어져 있다. 부족하지 않은 큰 냉장고 또한 큰 장점이다. 3층에도 따로 교자상이 있고, 작은 냉장고까지 마련되어 있었다.
수건도 그득그득 채워져 있었지만 워낙 대식구에다 2박이어서 집에 갈 때쯤 마른 수건이 소진되었는데, 세탁기와 세제, 건조기가 마련되어 있어서 수건이 부족하지 않게 빨고 건조시켜서 잘 사용할 수 있었다. 물놀이 후 젖은 수영복도 세탁 후 건조까지 할 수 있어서 참 좋았다.
- 키즈펜션답게 아이동반 가족에 필요한 물건은 모두 구비되어 있다.
아이욕조, 아이세면도구, 아이식탁의자, 아이들 식기까지 부족함 없이 준비되어 있었다. 1층에 어린이용 미끄럼틀도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초등학생이라서 이용하지는 않았다.
-넓은 공간
1층은 현관입구, 2층은 주방과 방 1개(퀸침대+싱글침대), 3층은 넓은 거실과 방 2개(더블+싱글침대 / 더블침대)이다. 방은 딱 침대만 들어갈 정도의 넓이지만 침대가 넓고 많아서 8명이 아주 넉넉하게 잘 수 있었다.
2층의 주방과 3층의 거실 또한 아주 넓어서 쾌적한 숙박을 할 수 있었다. 어른들은 2층 6인용 식탁에서 매일밤 즐거운 술자리를 가졌고 초등학생 2명은 3층에서 편안한 소파에 앉아서 티브이를 보았다. 시끄러운 어른들 술자리와 아이들의 공간이 분리될 수 있도록 층이 구분되어 있어서 오히려 더 좋았던 것 같다.
-청결함
아주아주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다. 완전 신축 건물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아주 청결하고 쾌적하였다.
- 넓은 바비큐존
1층에는 바비큐를 할 수 있는 넓은 공간도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밥을 해 먹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하지는 않았다.
▶ 단점
우리는 아쉬운 점이 단 하나도 없었지만, 굳이 찾아보자면 조용한 주거지 안쪽에 있었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분들에게는 접근성이 좋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계단으로 연결된 3층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캐리어 같은 무거운 짐을 올려놓는 것이 여자들만 있다면 조금 힘들 수는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인적으로는 날씨가 좋지 않아서 숙소 앞바다에 나가보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
▶ 총평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하는 3대 가족 숙소로 정말 완전 강추하는 바이다.
어린아이와 함께하는 여행은 이것저것 챙길 짐도 많고 다 챙겨 온다고 해도 항상 부족한 것이 많은데 그 점을 보완해 줄 수 있는 숙소이다.
우리 부모님은 어떻게 이런 숙소를 구했냐며, 친구들과 함께 여행올 때도 꼭 여기로 오고 싶다고 하실 정도였다.
2. 올레 리조트 앤 스파
올레 리조트 앤 스파는 4인가족이 머물기에 적합한 방을 1박에 2개씩 예약을 하고 옆방으로 나란히 이용하였다. 방 1개에 더블침대가 2개씩 배치되어 있는 구조라서 한 방에 어른 3명+아이 1명씩 머물렀다.
제주도에 도착하는 첫날 밤비행기라서 늦게 도착했는데, 밤에 둘러본 정원 느낌이 발리에 있는 작은 리조트 같은 느낌이었다.
▶ 위치
애월에 위치하고 있었서 공항에서 차로 25분 정도 걸리고, 주변에 볼거리 먹거리가 많다.
▶ 가격
2 객실을 2박씩 예약해서 60만 원대에 예약하였다. 8인 가족이 1박에 30만 원대에 예약한 셈.
카카오 핫딜로 예약하기도 했지만 지금도 2인 1박에 10만 원 대면 이용이 가능한 듯하다.
▶ 장점
- 넓은 공간
방 하나의 공간이 아주아주 넓다. 아이들이 있다면 충분히 뛰어다닐 수 있는 공간이다.
우리는 항상 한 방에 모여서 식사를 하였는데, 8인 가족이 모여서 식사를 하고 차를 마셔도 복잡한 느낌이 들지 않을 만큼 넓은 공간이었다.
- 간단한 취사가 가능한 주방이 있는 리조트
성인 6인이 아주 크게 한 상 차려서 먹어도 부족하지 않을 테이블이 있었다. 첫날 엄마가 집에서 싸 온 음식들로 한 상 차려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큰 테이블이었다.
보통 리조트에는 없는 큰 냉장고가 마음에 들었다. 가스불은 사용할 수 없었지만, 전자레인지, 커피포트, 캡슐커피 등 간단한 취사가 가능할 수 있어서 가족단위 숙소로 적합했다.
- 넓은 화장실과 욕조
성인 두 명, 아이 2명이 들어가도 충분한 욕조가 있다. 우리 집 초등학생들은 사랑하는 한 덩치 하는 이모와 욕조에 들어가서 반신욕을 즐겼다. 첫째는 여행 중에 그 기억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할 정도로 좋았다고 한다.
어린아이가 있다면 튜브에 수영을 시켜도 될 만큼 넓은 욕조이다. 단, 물기가 있는 욕실 바닥은 미끄러울 수 있으니 아주 조심해야 한다!!
- 초록초록하고 깔끔한 정원과 수영장
우리는 오전에 나가서 저녁 늦게야 들어오는 일정이어서 정원과 수영장을 즐기지는 못했다. 하지만 첫날밤에 둘러본 정원은 발리의 느낌을 연상케 할 정도로 초록초록한 느낌이었다. 너무 건물만 있는 숙소가 아닌 동남아의 작은 리조트 느낌이라 라 참 좋았다. 관광이 목적이 아니라면 리조트 수영장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 돌고래 떼를 보았던 숙소 앞바다
하룻밤을 자고 일어난 후 숙소 앞에 바다가 보이는 해안도로를 산책하였다. 그곳에서 뜻밖의 돌고래 떼를 보게 되었다. 날씨 좋은 날 이른 아침 산책을 한다면 돌고래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 위치
숙소 바로 앞에 해안산책로이고, 차로 조금만 나가면 스타벅스가 있는 약간의 번화가 느낌의 장소가 있었다. 애월이다 보니 차로 조금만 이동하면 카페거리 등 가볼 곳이 많았다. 그래서 위치 또한 장점이었다.
▶ 단점
-어두운 조명
모든 조명이 주황색 조명을 쓰고 있어서 밝은 흰 조명을 좋아하는 나에게는 조금 어둡게 느껴졌다. 하지만 이용하는데 불편함은 없었다.
- 벌레
우리는 1층을 이용했고, 워낙에 나무와 풀이 많다 보니 야외와 연결된 복도에 벌레가 있었다. 물론, 방 안에서는 한 마리도 볼 수 없었고, 아침에 눈을 떠서 밖으로 나가면 문 앞에 죽어있는 벌레들을 목격하곤 했다. 아마도 다들 죽어있는 걸 봐서는 방역을 열심히 하는 듯했다.
▶ 총평
우선은 대가족이다 보니 넓은 공간이 마음을 사로잡는 리조트였다. 사실 이불만 있었다면 한 방에서 8명이 머물러도 괜찮을 만큼 충분히 넓었다. 그래서 가족 숙소로 강추하는 바이다.
연식이 있는 만큼 정말 세련된 현대식 인테리어의 신식은 아니지만, 넓은 공간과 동남아 분위기의 리조트를 선호한다면 적극 추천한다.
3. 제주 라라 하우스
제주 라라 하우스는 우리 동네 지역카페에서 실제로 이용한 사람들에게 추천받은 숙소로 가격이나 후기나 상태로서나 너무나도 예약하고 싶은 곳이었다.(무려 네이버 평점이 5점임!)
제주도 가족숙소로 엄청난 검색을 해봤기에 가성비가 가장 좋은 곳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어찌나 인기가 많은지 이미 예약이 마감이 되어서 예약을 못 한 곳이다. 정말 가고 싶은 곳이었는데 못 것이 아쉬워서 다음에 가족 여행으로 간다면 꼭 예약하기 위해서 기록해 둔다.
▶ 위치
협재 해수욕장에서 차량 5분 거리. 협재 해수욕장은 아이들과 해수욕하기에 더할 나위 없는 곳이다.
▶ 가격
8인 기준에 1박 평일 30만 원 주말 45만 원이다.
제주도 대부분의 풀빌라가 2인 기준에 추가인원 비용을 내야 한다는 점에 비하면 정말 양심적인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거실 1+화장실 3+침대룸 A+침대룸 B+침대룸 C+온돌룸(취침가능)
50평형
독채, 복층, 마당개별바비큐가능, 풀빌라, 수영장
▶ 예약
문의는 전화로 가능하나, 예약은 네이버예약으로 가능하다.
아래 버튼을 눌러서 빠른 예약을 통해 꼭 예약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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