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메트라이프 유니버셜 변액보험의 의무납입이 끝이 났다. 12년의 기간동안 몇 번이나 해약할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딱히 대안이 없어서 유지해 왔는데, 결국 의무납입 기간까지 채우게 되었다. 딱 의무납입 기간까지만 납입하고 지금은 납입을 중지한 상태이다.
그럼 변액보험 12년 유지한 사람의 수익률이 궁금하지 않은가? 특히 변액보험의 해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너무나도 궁금할 것 같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변액보험을 12년 납입한 사람의 수익률을 살펴보자.
계약사항
의무납입기간 144회라고 하는데 최종납입월(횟수)는 왜 148회인가 했더니, 의무납입 이후로 납입 안 했지만, 적립금에서 빠져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즉, 수익난 금액에서 계속 납입이 되고 있다.
내가 직접 이체한 돈은 2024년 8월이 마지막 납입이다.
여담이지만 첫째 임신하고 한여름에 배가 부른 채로 재무설계사를 만나서 이 변액보험을 만들었었다. 첫 납입이 여름이었으니 마지막 납입도 여름이다.
그때 재무설계사가 이걸 가입시키면서 하는 말이, "아무리 어려워져도 한 달에 최소 40만 원(큰 딸 이름으로 10만 원짜리 변액보험이 하나 더 있다^^;;)은 저금하실 수 있지 않겠어요??" 라면 우리 부부를 꼬셨었지. 그 때는 정말 변액보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장기저축으로 하나 있어야 한다고 하라고 하니 한 듯. 지금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은 아줌마가 되었다.
아무튼 그런 마음으로 12년 넣었다.
그래, 아무리 돈이 없어도 40만원은 저금해야지.
수익률
환급률 122.7%, 지금 해약하면 56,342,338만 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그럼 수익률은 얼마나 될까?
적립 원금이 39,195,621원이고 수익률은 43.75%이다.
수익률이 꽤 높은 편이다. 이유가 뭘까??
이유는 내가 넣었던 펀드 종류 때문이다.
변액보험의 가장 큰 장점이자 장점은 내가 원하는 펀드로 종류와 비율을 조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 조정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 변액보험을 굳이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 부부는 미국주식을 좋게 봐왔기 때문에 미국주식형과 가치주식형의 두가지 펀드로 변액보험을 운용해 왔는데, 미국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거의 50% 내외이다.
하지만 변액보험의 가장 큰 단점인 비싼 사업비가 있다.
내가 진짜 납입한 금액은 300,000원 X144회=43,200,000원이다. 여기서 거의 10프로인 5,644,764원이 사업비로 쓰이고 39,195,621원이 투자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560만 원이라는 적지 않은 비용이 지불된 것이다.
수익이 났기 때문에 사업비가 받아들여 지는거지, 수익이 나지 않거나 마이너스였다면 560만 원이라는 돈이 얼마나 아까웠을까......
실제 납입 금액 | 사업비(9.69%) | 실제 투자된 금액 | 수익금(수익률) |
43,200,000원 | 5,611,764원 | 39,195,621원 | 17,146,717원(43.75%) |
위 표를 보면 여러가지 보증비용과 기타 비용을 제외하고 홈페이지에 보고된 내용만으로 만든 표라 정확한 금액이 딱 떨어지지는 않는다.
어쨌든, 지금은 43프로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그래서 지금 환급을 하면 나쁘지는 않은 금액이기는 하다.
월별 수익 그래프를 보더라도 최근에는 나쁘지 않은 수익률이었다. 적립식 투자의 원리이고, 최근 몇 년간 미국장이 좋아서 수익률이 좋은 듯하다.
최근 1년간 수익률이 좋으며 1천만원 정도의 수익이 오른 것을 볼 수 있다. 어쨌든 50프로의 수익률이 있어야 사업비를 감안하더라도 수용이 된다. 이전에 수익이 안 좋을 때 썼던 글을 아래에 달아놓았다. 수익률이 낮을 때도 있었다는 것을 참고하기 바란다.
[변액보험 해지해야 하는가] 무배당 실버 플랜 변액 유니버셜보험
결론: 그래서 변액보험을 해지해야 하는가? 유지해야 하는가?
미국주식형으로 투자를 한다고 생각하고 길게 보면 나쁘지는 않을 듯하다.
왜냐하면 미국주식으로 직접 투자 시에는 수익 금액의 22%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변액보험은 비과세이기 때문에 환급 시 내야 할 세금이 없다.)
만약, 미국주식 개인투자를 해서 현재 시점 변액보험의 수익금과 같은 1700만 원을 수익을 냈다고 하면 22%인 374만 원 정도의 세금을 내야 한다. 물론, 사업비 560만 원보다는 적은 돈이지만 그래도 사업비를 세금 낸 정도라고 생각하면 조금 위로가 되지 않을까?? 그리고 변액보험은 추가납입이 가능한데 추가납입의 사업비는 아주 적은 비용이라고 알고 있다.
사업비가 너무나 아깝긴 하지만, 12년 전에 미국 주식을 개인적으로 사 모으기 시작했더라면 지금은 어마어마한 수익률이긴 했겠지만, 우리는 그때 그저 저금만 할 줄 아는 재테크에 대해 아주 무지한 어린 부부였다. 그런 부부가 그나마 매월 30만 원 적금이 아니라 변액보험을 들어서적금이자보다는 훨씬 많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변액보험 납입을 멈춘 이후에 "그 돈으로 미국주식을 꾸준히 사 모아야지~~" 하면서 마음을 먹었지만, 그 이후 단 한 주도 사지 못했다. 이렇듯 무지성으로 꾸준하게 적립식으로 투자하는 것이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 도움을 변액보험을 통해 받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결론은, 내가 매달 알아서 적립식으로 잘 투자가 가능하다면 굳이 변액보험 할 필요가 없다. 하지만, 내가 사면 내릴 것 같고, 오늘 주식이 제일 비싼 것 같고, 하는 등의 여러 가지 생각이 많아서 꾸준한 적립식 투자가 불가능 하고, 10년 이상 꾸준한 적금을 하고 싶은데 적금 이 자보다의 높은 수익을 원한다면 변액보험을 미국주식형으로 운용해 가는 것도 하나의 좋은 재테크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 글을 보고 변액보험을 새로 가입하는 사람은 없기를 바란다. 차라리 미국주식을 따로 공부하기를 바란다.
변액보험을 최소 몇 년 납입하고 있는데 해지 유무를 고민한다면 위 글의 내용을 보고 조금 더 고민해 보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남기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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