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제주 3일 차 일정]
제주를 즐길 수 있는 마지막 날이었다.
제주 남쪽에서 서쪽으로 해서 공항이 있는 제주시로 넘어가는 일정이었다.
제주시에서 마지막 1박을 보내고 다음날 일찍 비행기를 탔다.
법환포구 - 범섬 화덕 숯불구이 - 군산오름 - 오설록 티 뮤지엄 - 협재해수욕장 - 전복죽 일번가
1) 법환 포구
- 숙소 근처라 즉흥적으로 가봤는데 해녀들의 집합지인 듯.
운 좋게도 해녀 무리가 배를 타고 나가는 모습을 보게 되었다.
관광객도 우리 빼고는 한 팀 정도? 거의 없고 탁 트인 바다를 원 없이 보았음.
2) 범섬 화덕 숯불구이
- 그래도 제주도에 왔으니 흑돼지는 먹어야겠기에 급 검색해서 가게 된 근처 식당.
알고 보니 전 호텔 총주방장에 조리과 교수까지 하시는 대단한 이력의 주방장님 겸 사장님의 가게.
점심시간 되니 제주 도민들이 하나 둘 모여서 만석을 이루는 동네 맛집이었다.
반찬 하나하나가 다 정갈하고 고깃집의 흔한 된장찌개가 아닌 고급 된장찌개의 맛을 느낄 수 있었음.
핫한 곳의 대기를 즐기지 않는 아이 동반 가족이라면 동네의 숨겨진 유명한 흑돼지 집을 찾아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
흑돼지는 말해 뭐해.
3) 군산오름
- 손님을 살뜰히 챙기시던 범섬 화덕 주방장 겸 사장님의 추천으로 급 가게 된 군산오름.
차로 거의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기에 도전 가능했다. (차로 올라가는 길이 외길이고 좁기 때문에 초보라면 비추천!)
정상에 오르면 서귀포 시가 한눈에 다 보인다.
꽤 높아서 정상에 오르는 재미가 있는 곳. 날씨는 좋았지만 미세먼지가 있어서 시야가 조금은 아쉬웠음.
4) 오설록 티 뮤지엄
- 오설록은 이제 더 이상 가고 싶지 않았는데, 첫째가 예전에 갔던 기억에 또 가고 싶다고 해서 유채꽃을 포기하고 방문.
언제 와도 사람이 많은 곳. 그래서 더 오고 싶지 않았는데ㅜㅠ 그래도 녹차 아이스크림은 역시나 제주 오설록이 진리!(첫째랑 나랑은 녹차 아이스크림 덕후임)
첫째의 목적이었던 이니스프리 비누 만들기가 마감이 되어서 못해서 너무 아쉬워했음.
5) 협재해수욕장
- 첫날 가려고 했던 바닷가를 못 가서 마지막 날에 방문.
제주 올 때마다 들르는 협재는 어찌나 이리 여전히 맑은지... 해 질 녘이라 바람이 너무 불어서 추웠지만 아이들은 찬물에 손을 담그고 모래놀이 삼매경. 둘째는 결국 흠뻑 젖어서 아빠가 둘러업고 후퇴를 하였다.
바다에 들어갈 수 있는 여름 끝 즈음에 바다에서 멍 때리러 또 오고 싶다.
6) 전복죽 일번가
- 유명한 해녀의 집이 확장 이전한 곳.
편식이 심한 우리 딸들이 정말 좋아하는 전복죽이라 꼭 데리고 가고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너무나 맛있게 잘 먹었고, 함께 주문한 한치 해물파전은 말해 뭐해.
어떻게 그렇게 겉바속촉으로 잘 구울 수 있는지 비법을 여쭤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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